갈릴리에서 발견된 바 코크바 반란의 2,000년 전 지하 은신처
후코크(Huqoq)는 로마와 비잔틴 시대의 중요한 고대 유대인 마을
고고학자들이 바 코크바 반란(서기 132~134년) 당시의 대규모 은신처를 발견해 로마 통치에 맞선 유대인 저항의 역사에서 중요한 발견을 이뤄냈다.
이스라엘 후코크의 갈릴리 바다 근처에 위치한 이 단지는 학생, 자원봉사자, 군인 등 수백 명이 참여한 이스라엘 유물 당국(IAA)의 광범위한 발굴 작업을 통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수개월에 걸쳐 진행된 발굴 작업을 통해 서기 66년 로마인에 대한 유대인의 반란과 서기 132년 바르 코크바 반란을 앞두고 후코크 주민들이 어떤 준비를 했는지 밝혀졌다.
주민들은 원래 제2성전 시대에 파놓은 물통을 은신처로 개조했다. 집 밑으로 이동할 수 있는 터널과 동굴을 추가로 만들어 중무장한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 군대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었다.
바르 코크바 반란은 서기 132~135년 동안 많은 유대인들에게 메시아로 여겨지기도 했던 로마인에 대항하여 반란을 이끈 유대인 지도자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유대인들은 로마 제국의 지배를 없애고 서기 70년 로마 황제 티투스에 의해 파괴된 예루살렘의 유대인 성전을 재건하고자 했다. 이 반란은 유대인들에게는 큰 재앙이었지만 유대에 온 많은 로마 군단에게는 큰 승리였다.
이 지하 미로에서 발견된 것 중에는 추격자의 진격을 방해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90도 각도로 파낸 터널로 연결된 8개의 숨겨진 공동(cavities)이 있었다. 발굴 과정에서 깨진 점토와 유리 접시, 놀라운 반지 세팅과 같은 유물도 발견되었지만, 그 안에 들어 있던 보석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반지는 지하 대피소에 숨어 있던 어린 소녀나 여성의 것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초기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유대인 마을인 후코크는 풍부한 역사적 의미로 인해 고고학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예루살렘과 바빌로니아 탈무드에 언급된 내용은 서기 3~4세기에 이 지역에 저명한 유대인 인물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근처에는 비잔틴 시대의 복잡한 모자이크로 장식된 회당이 2011년부터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연구팀의 탐사 대상이었다. 이 아름다운 모자이크는 지난 몇 년 동안 출판물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이 은신처의 발견은 후코크와 갈릴리 지역의 어려운 시기의 유대인 인구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발굴을 지휘한 IAA의 유리 버거와 사페드 아카데믹 칼리지의 이논 시브티엘 교수는 이 단지가 역경을 이야기하지만, 숨어 있다가 공동체 재건을 위해 나온 주민들의 회복력과 궁극적인 번영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다고 말한다.
이 발견은 또한 바르 코크바 반란의 범위에 대한 학계의 논쟁에 기여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이러한 종류의 단지가 반란 기간 동안 사용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제안한다. 이 시기의 지하 터널은 갈릴리 지역과 이스라엘의 다른 지역에서도 대규모로 발견되며, 이는 수년 전부터 준비된 로마에 대한 게릴라 유대인 반란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오늘날 학자들은 서기 66~74년의 첫 번째 유대인 반란은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났지만, 서기 132~135년의 반란은 오래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 결과는 첫 번째 반란보다 훨씬 더 파괴적이었다. 추가 발굴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해 더 명확하게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후코크 유적지를 고고학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공공 명소로 개발할 계획이 진행 중이다. 문화유산부와 KKL-JNF, 지역 당국의 지원을 받아 이 역사적 보물을 전 세계 방문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후코크 유적지는 자연, 관광, 고고학이 융합된 곳으로, 과거를 엿볼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이스라엘과 그 밖의 고고학 관광의 미래에 대한 흥미로운 전망을 제시한다.
올 이스라엘 뉴스 스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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